☆아니마 아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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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 아니무스☆

최고관리자 0 588 2020.04.15 11:25

☆아니마 아니무스☆ 
 
별 여신 이야기 
 
마을에서 제공한 오두막집에 한 총각이 살고 있다. 지붕 위에 난 구멍을 통해 그는 예쁜 별 하나를 본다. 밤마다 그 별을 본 총각은 결국 별과 함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잠에서 깨어나 예쁜 한 여인이 침대 발치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녀가 “당신이 날 불렀나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하고, 매일 밤 여인으로 나타나 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낮이 되면 그녀는 매우 작아져서 그는 작은 병에 그녀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모른다. 사람들은 병 속을 들여다 본다. 
 
그러나 그들은 오직 작고 하잘 것 없는 작은 눈을 가진 벌레처럼 보이는 구역질나는 한 동물을 볼 뿐이다. 
 
그것은 낮에 볼 때는 진부하고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밤에 볼 때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폰 프란츠의 아니마 이야기에서 발췌한 ‘별 여신 이야기’는 젊은 총각이 하늘의 별과 사랑에 빠진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 별이 어느 순간에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총각의 침대 발치에 와 있다. 
 
밤에만 반짝이며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그녀는 누굴까? 
 
그녀는 낮에는 볼품없는 동물 모양을 하고 작은 병 속에 갇혀 있다. 
 
낮의 모양과 밤의 모양이 다른 그녀는 누굴까? 
 
총각의 영혼이 밤에는 별이 되어 나타나고, 그 별은 여인으로 변하여 그와 일체를 이룬다. 남성의 아니마는 이처럼 밤으로 상징되는 무의식에 내재한다. 
 
깊은 심층에 자리 잡고 있는 그녀는 낮으로 상징되는 의식의 눈으로 볼 때 보잘 것 없는 원초적 동물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의식의 시간이 되면 그녀는 제 모습을 되찾아 남성을 사로잡는다.
<장 앙투안 와토가 그린 케레스> 
 
집단 무의식에 내재된 아니마는 이처럼 양면성을 지닌다. 한편으로는 경이로운 모습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보잘것없는 벌레의 모습으로 의식에 다가온다. 
 
이어지는 별 여신의 이야기에서 젊은 남성은 그녀가 떠나간 곳에 대한 호기심에 빠진다. 그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요구한다. 그녀와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가자, 거기서 그는 그녀가 해골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본다. 그녀는 혼자다. 
 
충격적인 장면으로 그는 다시 땅으로 내려 보내 달라고 그녀에게 요구한다. 그녀가 그렇게 해 주지만, 그 충격이 커서 그는 뇌출혈로 죽고 만다. 
 
이야기는 별의 세계, 야신의 세계, 영혼의 세계, 아니마의 세계를 경험한 남성이 그 충격 때문에 심리적, 육체적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것은 의식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식은 영혼의 세계인 무의식을 통제하고나 설득할 수 없다. 오직 무의식의 전언을 겸손하게 인식할 뿐이다. 이것은 마치 꿈의 전언과도 같다. 의식의 계획대로 꿈은 발생하지 않는다. 
 
무의식의 자율성은 꿈의 임의성처럼 스스로를 드러낸다. 남성의 내면 영혼인 아니마도 의식의 태도에 대응하여 자율적으로 반응한다. 때로는 보상적으로,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의식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녀나 미지의 여인으로 인격화되어 꿈과 환상의 세계에 나타난다.
<메데이아, 에블린 드 모르간 작> 
 
* 내용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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